'손가락감성'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1.07.14 시계 밥주기
  2. 2011.07.01 하루
  3. 2011.06.12 벌써 1년
  4. 2011.03.17 태도
  5. 2010.10.28 티스토리와 미니홈피 사이에서
  6. 2010.02.01 단어 하나 겨우 한마디
  7. 2009.02.05 그 때
  8. 2009.02.05 찬란
  9. 2009.02.02 어디서부터

2011.07.14

한동안 멈춘 시계를 방치했다.



바빠서 귀찮아서
방치한 건 아니고

내 몸도 방치하며 지내면서
시계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시계의 바늘들이 한 곳에 머무른 지
3주쯤이 지났다.

나는 이리로 저리로 가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며 우물쭈물하며
말도 못하고 지낸 지가
그만큼이 지났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내가 내 시계를 방치해선 안 되는 거고
내가 나를 방치해서도 안 되는 거였다.

시계도 가고
나도 가야겠다.

근데
너는 내가 충전해 주는데
너는 내가 다시 가게 해 주는데
너는 내가 네 모습을 찾게 하는데
나는 누가 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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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밀리빔

2011.07.01 03:36 손가락감성

하루

머리를 쥐어박고 쥐어박고 또 쥐어박고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저어가며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하루를

겨우 하루인데 어렵다

하루에
밀어서 잠금해제를 몇 번을 풀었다가
다시 잠그고 마는지
잠금 잠금 잠금 그저 잠금
닫음 닫음 닫음 그리고 닫음

아 이렇게 힘들다간
진짜 어쩔 수 없이
선택의 여지고 뭐고 없이
지쳐서 다 관두겠구나 싶었다
견딜 수가 없다
아 돌겠다 진짜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알고도 있었고
어떻게 될지도 뻔했고
결국 어떤 상태로 힘들어질지도 알았는데
내가 내 맘대로 되질 않으니
그냥 뻔한 상황을 그대로
예상되던 그 시간들을 똑같이 흘려보내면서
이러고 있다

아니까 기대도 안 했고
나를 힘겹게 다스리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아니었는지
알고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고
조금도 감안되는 것도 없다
참작의 여지도 없다
고려하고 말고도 없다

바닥에 집어 던져서
쿵 부딪혀도 깨지지는 않고
금만 쩍쩍 가서 갈라지고
상한 자국들로 너덜너덜하다
온통 흠 투성이만 되어 버렸다
차라리 다 깨져버려서
산산조각이 나 버리는 게 낫겠다

이렇게 하루
또 하루
하루
하루
하루
하루
하루
'시간이 많이 채워지면
그땐 그랬지 하겠지' 라고는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나는 3년 전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2008년의 기억에서
한번도 후련해지지 않은 것 같다
정말 하나도
단 하루도
그땐 그랬지 라며 웃을 수 없던 것 같다
아직도 그렇다
놓았다고 생각하며 지내지만
그건 놓고도 바로 옆에 둔 꼴

내 기억에서 떠난 것들은 뭐가 있나 싶다
좋은 것도 안 좋은 것도 다 남아서
언제고 생각만 하면 그 당시에 가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지나치도록 생생하다

아 정신 좀 확 들고 싶다
생각이 정신이 기억이 온통 뒤범벅이다
한 곳에 멈춰져서 떠나지지가 않는다
딱 한 가지 생각만 버리면 되는데
그게 안 되서 괴로워 하고 있는 꼴이
참 답답하다
멍청한 건지 미련한 건지 한심한 건지
아휴

'생각대로 하면 되고' 처럼
생각나면 생각하면 되고
생각 안 나면 생각 안 하면 되고
별 수 있나
답도 없는데
어쩌면 이미 답은 처음부터 있었는데
술이나 마셔야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되고
아무것도 할 수도 없..어야 하고
아무것도 못 하는

나의 7월은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6월의 시작은 좋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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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2 01:51 손가락감성

벌써 1년


2011. 06. 13

처음 내 자전거
처음 내 픽스드기어
산 지
오늘로 딱 일 년.

작년 6월 13일에
내 비트닉 탄생.

자전거를 배우며
자전거를 타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이 있었다.

표면적으로 남은 건
팔 다리에 온갖 흉터들이지만
얻은 것도 많다.

자전거를 안 탔으면
난 일 년동안 대체 뭘 하며
즐거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자전거를 안 탔으면
겪지 않았을 일들이
함께 떠오르지만
분명
좋은 일이 더 많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맘 편하게.


자전거, 넌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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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7 04:47 손가락감성

태도

사람 마음이란 게 참.

내비쳐지는, 내다보이는 혹은 나타나는, 드러나는.
아무튼 보여지는 태도에 따라 정말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는다. 좋아도 얼만큼 좋은지가 정해지고 싫으면 어느 정도로 싫은지가 정해진다. 물론 누구나 그렇겠지만 건방지고 예의없는 태도는 정말 그 사람의 실제 성품이 어떠한지 몰라도 그 사람 자체가 부정적으로 바라봐진다. 그렇다고 호의적인 태도라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니다.

내게 대하는 태도가 아주 강렬하게 인식된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도 여러가지의 태도로 나를 대했지만 정확하고 생생하게 각인된 그들의 태도는 내게는 충격적이었다. 가끔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면 눈빛, 어조, 말투, 표정, 시선처리, 입모양 이러한 모든 것들이 눈 앞에 펼쳐져서는 슬로우모션으로 반복된다. 그럴때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늘어져 깊숙하고 진지하게 많는 것들을 짐작한다. 하지만 언제나 내게는 답이 주어지지 않았다. 언제까지 이런 고민을 하게 될까 혹은 해야 할까.
ㅈㄷㄱ, ㅂㅈㅇ, ㅇㅈㅎ, ㄱㅇㅎ, ㅈㅇㅅ, ㄱㅂㄱ, ㄴㅅㅈ, ㄱㄴㅇ, ㅅㅅㅇ, ㅇㅇㅈ, ㄱㄷㅇ, ㅈㅎㅇ, ㅇㅅㅎ, ㅈㅈㅇ, ㅅㅈㅁ, ㅂㄷㅎ, ㄱㅎㅈ

그들은 나를 너무 과소평가했고 또 너무 과대평가했다. 그들은 나를 알지 못했고 나 또한 그들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비웃고 처참하게 짓밟았다. 그들은 어떠한 것에 상관없이 일단 깎아내렸다. 그들은 자신의 손바닥에 모든 것을 올려놓고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자신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남들의 능력을 평가했다. 그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척 하며 자기주장만을 하기 바빴다. 그들은 표정관리도 제대로 못할거면서 자신들의 속마음을 꽁꽁 숨기려 했다. 그들은 긍정적이고 우월해보이는 모든 단어를 자신에게 쏟아붓고 싶어했다. 그들은 순수의 가면을 쓰고 타인을 괴롭혔다. 그들은 의리로 똘똘 뭉친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이 불의인 것은 알지 못했다. 그들은 타인의 꿈을 우습게 보았다. 그들은 타인을 존중하기보다는 타인을 자신의 기준에 넣으려했다. 그들은 어떤 이에게는 중요하고 소중할 수 있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들은 그렇게 나의 열정을 꿈을 성격을 현재를 취향을 결정을 능력을 선택을 미래를 소망을 친구를 가족을 무시했고 마치 어이없고 우습다는 듯 실소를 보였다. 그 모습들은 정작 그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그 얼굴을 본 것은 오직 나였기 때문이다.

다시는 그들의 눈동자를 바라보기 싫다. 이젠 그들의 태도보다도 그들의 눈을 바라보며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읽게 되는 그 어느 잠깐의 순간을 다시는 맞이하고 싶지 않다.

언제나 그래왔고 앞으로도 항상 그렇겠지만,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내게 중요한 건 내가 중심이 되고 내가 자리하고 있는 그 어느 곳의 나 자신 뿐이다.

그래서 어쨌든 나는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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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 http://www.cyworld.com/chunjins
티스토리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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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약았지만 함축적인 변명

너도 나도 즐겨쓰고 쉽게쓰는 한 마디
단순하고 간단하면서 편리하기까지 한
너무나도 쉬운 표현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진심으로 발휘될 땐
알 수 없는 그 말

오늘도 난 몇번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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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그냥

2009.02.05 00:49 손가락감성

그 때

그 때, 그래서 난 말했고 그래서 난 행동했다
그것들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나에게 따져 묻기 전에 그 이유부터 곰곰히 떠올려야 했을 것이다
내가 백프로의 정의를 실현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게 최소한의 정당성을 가진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물론 그렇다
나에게 문제를 삼으려면 자신부터 돌아봐 줬으면 좋겠다
인터넷처럼 익명으로 댓글다는 형식이 아니지 않은가
길가다 마주칠 수도 있고 얼굴보며 얘기하는 상황도 있는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모든걸 떠나 나와 마주하게 되었을 때 당당할 수 있겠는지를 묻고싶다
내가 당당하다면 내겐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들에게 굳이 설명할 필요가치도 없는 이유가 말이다
그들이 당당하다면 그것이 나와는 무슨상관이며 또 굳이 왜 내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내 의견을 가지듯 그들도 자신들의 의견이 있다는 것은 나도 알고있다
하지만 그들은 제3자가 아닌가 제3자가 나의 문제에 왜 왈가왈부하고 뒷말들을 그렇게 해대는 것인가
물론 말이 제3자이지 어느 편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위치가 불명확한 제3자들
난 내 눈에 보였던 어떤 이들의 부정과 거짓을 굳이 나까지 거짓말하면서 감추고 싶지 않았다 이게 내 소신인 것이다
사실과는 다를 수 있는 의혹과 추정의 소설이 발생했는지 어쨌는지 그 누가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나의 발언이 또다른 사람의 입을 거쳐서 가게 되었거나 객관적이지 않은 청자가 들었다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생각과 다른 친분관계와 다른 소신과 다른 의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었다
당시와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난 후에는 점점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나의 주관과 선택과 생각이 때로는 후회를 하게 만들지언정 어차피 돌이킬 수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역의 특색이라는 것을 조금 알것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그들의 의리가 난 이해되지 않는다 비밀을 나누는 것이 의리인가
나와의 비밀을 그쪽과 나누고 그것을 비밀로하고는
그쪽의 비밀을 나와 나누고 그것을 또 비밀로하는 이런 상황은 뭔가
그럼 그쪽과의 비밀을 내게 말한 것을 어떻게 비밀이라고 내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인가
상황이 극에 달할 때까지 난 그 비밀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었는데
알고보니 상황이 그렇게 되기까지의 원인은 나와의 비밀을 그쪽이 알게된 것부터 시작된 것이다
사실 꼭 지켜야 되는 비밀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사소한 것이었지만 비밀을 만들었던건 내가 아니었다
그냥 알리지 말자는 것에 그러자고 서로 동의하는 뭐 이런 식이었으니까 말이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에게서 이 일에 대한 발설은 안된다는 협박성 발언도 있었으니 그 상황에선 분명 제3자가 없었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더니 내게는 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인가
그럼 그들은 결국 말만 번지르르 했던 것이 아닌가
난 적어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나만 쏙 빠져나가는 그런 비겁하고도 유치한 짓은 안했다
나름의 책임도 졌고 손해도 봤고 상처도 받고 하면서 댓가는 충분히 치렀단 것이다
그 사람의 평소 태도나 행동에서도 그리고 그 주변인의 발언으로도 야비함이 드러난 사람이 참 의리좋아한다
문제의 진위도 파악하지 못했고 전후상황도 겨우 어떤 이의 의견하나만 알고서 그리고 본질적인 진실은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모든 것을 제3자아닌 제3자 자신이 나서서 발언하면서 당당하기까지 하냐는 것이다
난 지금까지도 야비하거나 비겁하게 행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정말 별수없는 사람들인가 보다
사람을 리모컨 조종하듯 뒤에서 움직이게 만드는 그런 사람 말이다

두 가지의 문제가 엮이고 꼬여서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은 두 가지의 문제들이 어느새 혼잡하게 뒤섞여버렸다
이 글의 그들이 여러 그룹으로 짜여져 있고 그들을 모두 합치면 손가락으로 다 셀수도 없기에 추정은 불가능한 상태의 글
그만큼 나도 혼란스럽고 답답하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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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밀리빔

2009.02.05 00:25 손가락감성

찬란

언제나, 봉합된 평화보다 당당한 불화가 낫고
가끔은, 꾸며진 추억보다 정직한 전쟁이 아름답다 

마술과 신비와 허무의 세계로 가지 말고
초라할지라도 찬란하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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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밀리빔

2009.02.02 04:39 손가락감성

어디서부터

어떤 말로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오질 않는다, 감이.
신선함과 어색함의 그 어중간한 위치에서
생각을 한다, 낯설지만 나쁘지 않다는.

무언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오히려 옭아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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